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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첫발…美 텍사스주 오스틴서 시범 유료 운행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6-24 18: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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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달러 정액 요금…구글 웨이모·아마존 죽스 등과 경쟁 예고

시범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테슬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요금은 4.2달러 정액 요금이다.

 

테슬라는 이날 약 10대 차량을 투입해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 SNS 인플루언서들은 첫 탑승 영상을 엑스에 잇달아 공개했다.

 

로보택시는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되고 복잡한 교차로는 피하며, 사고에 대비해 원격으로 개입하는 운영자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범 운행으로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구글의 웨이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에서 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유료 탑승 실적은 1000만건을 넘었으며, 유료 운행 건수가 주당 25만건에 달한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인 죽스(Zoox)도 최근 미 캘리포니아에 로보택시 생산 시설을 열었다. 죽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제한적으로 운영에 있으며 추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번 소규모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지만, 장담했던 빠른 대규모 확장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한 첫날, 일부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을 하거나 금지된 차선에 진입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전했다.

 

한 영상에는 로보택시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전용 차선에 진입한 뒤 회전하려다 말고 갈팡질팡하다가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어 직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노란색 중앙선으로 구획돼 진입이 금지된 반대 차선의 대기용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뒤 중앙선 안쪽으로 진입했다. 다행히 대기용 차선에 차가 없어 충돌 등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테슬라가 제한속도를 넘어 과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슬라 차량은 제한속도인 시속 30마일(48㎞)을 넘어선 뒤 금세 시속 35마일(56㎞)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웨이모 같은 자율주행 경쟁사들이 로보택시 산업을 완전히 발전시키는 데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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