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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 종료…21일부터 운행 정상화
  • 연합뉴스
  • 등록 2025-06-20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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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3% 인상·정년 61→62세 연장에 합의

광주 시내버스가 파업 중인  18일 광주 서구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전세버스가 운행 대기하고 있다. 광주시는 파업 참여도가 높아 개별 운행률이 떨어지는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했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3일째 파업 중인 광주 시내버스가 21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20일 광주시청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상호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임금 3% 인상, 정년 61세→62세 연장 등이 포함됐다.

 

또 광주시가 구성하는 대중교통혁신회의(가칭)에 노사가 참여해 근로자 임금 및 처우 개선,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준공영제 구조 개선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13일째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운행을 멈추고 파업 투쟁에 동참한 시내버스 노조원 800∼1000여명은 다음날인 21일 첫차부터 배차받기 시작해 정상 운행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8.2%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동결로 맞서며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첫 파업 직후 현충일 연휴 3일은 파업을 중단했다가 평일이 시작되는 지난 9일부터 본격적인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파업이 시작되면서 버스 운행률은 80% 안팎으로 떨어졌다. 비노조원과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노조원이 운행에 투입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운행률을 유지했다.

 

파업이 길어지자 광주시는 전세버스 등 대체 버스를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노동위원회가 나서 사후 조정이 이뤄졌지만,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안을 고집했고,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3% 인상안을 언급하며 조정하려 했지만, 노조 측이 거절했다. 

 

노사의 팽팽한 줄다리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3% 인상안을 수용하라고 노조 측에 거듭 제안했다. 한 해 14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광주시 예산으로 보전해주는 준공영제인 만큼 과도한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취지다.

 

임단협은 노사가 협상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강 시장이 중재자로 나선 모양새를 취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요금 현실화, 근로자 임금 처우 개선, 준공영제 전반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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