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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막대한 손해 감수하며 공격적 전략에 나선 이유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11-21 0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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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기사에 파격적인 현금성 프로모션···카모 휘청하는 사이 파고들어

우버택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택시 기사를 겨냥한 파격적인 현금성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우버택시 앱으로 호출한 콜을 수락한 택시 기사는 평일·주말 및 시간대, 수락 횟수에 따라 최대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토·일요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5회 콜을 수락하면 2만 원을, 그 외 시간대에는 1만 원을 준다. 평일에 2회만 수락해도 4000원을 준다.

 

이번 달까지는 여기에 더해 콜을 수락하고 1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 ‘스피드 콜’로 3000원의 추가 호출료를 지급한다. 연말까지는 기사에게 지급한 프로모션 코드로 승객이 우버 택시를 탑승하면 1명 당 5000원을 주는 프로모션까지 펼치고 있다. 

 

기사 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첫 탑승 3회 동안 기본요금(4800원)을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재무적 손해를 감수하는 파격적인 ‘출혈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버는 고질적인 적자 늪에 빠져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105억 원) 매출'도 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매출이다. 

 

마이너스 매출은 매우 드문 경우로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사에게 현금성 인센티브를 과잉 집행하다 보니 발생한 것이다.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지난해 영업손실은 5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시장을 잠식한 방법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는 분석이다. 우버는 인도, 브라질 등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인도에서는 후발 주자로 진입해 공격적인 투자로 과반 점유율을 차지했다. 브라질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다. 독일에서도 최근 우버의 공세로 시장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콜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규제 당국의 막대한 과징금 부과, 검찰 수사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파고들고 있다. 

 

우버가 공을 들이는 만큼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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