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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울산 택시요금 내년 인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11-11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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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마다 연구용역 통해 운임·요율 검토…다른 지자체들은?


2년 전 가장 먼저 요금을 올렸던 대구와 울산시의 택시요금이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택시요금은 각 지자체 별로 2년마다 연구용역을 통해 운임·요율을 검토하도록 돼있는데 이에 따라 검토 시기가 도래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11일 전국 각 지자체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대구와 울산시는 그동안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택시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상을 추진 중이다.

 

대구와 울산시는 특히 서울·부산·인천의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이고 광주·대전도 4300원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만큼 택시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연구용역을 마친 뒤 지난 8일 대구택시조합, 대구개인택시조합 등 업계 관계자들과 인상 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대구택시업계는 앞서 자체 용역을 통해 현행 2㎞당 4000원인 기본요금을 1.6㎞ 또는 1.8㎞당 5000~52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대구시에 내놨다. 더불어 심야 할증요금 세분화와 주말, 공휴일 추가요금 등도 제시했다.

 

대구시는 업계와 입장 차를 확인한 만큼 머지않아 다시 인상 수준과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소비자‧시민단체들과도 만나 인상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서민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업계가 주장하는 인상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를 볼 때 인상 폭은 4000원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최종 인상안이 확정되면 법적 절차를 거쳐 내년 1~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기본요금을 현행 4000원에서 500원 올린 4500원으로 정하고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시는 연구용역 결과 기본 거리 2㎞ 기준 현행 4000원에서 9.1% 인상된 4606원이 산정됐으나 시민 부담 등을 고려해 7.5% 인상률을 적용한 4500원으로 조정안을 마련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3년 1월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는데 울산시 택시요금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상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아직 인상이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요금이 오르면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택시요금을 각 지자체 별로 2년마다 연구용역을 통해 운임과 요율을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요금 인상 시기가 도래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아직 요금인상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년마다 택시요금 적성성 판단을 위한 용역을 하도록 돼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요금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며 “요금인상은 통상 4~5년 주기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도 단위 광역단체 중에는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택시 기본요금은 2023년 1월 울산과 대구부터 올랐다. 그해 2월 서울, 6월 부산, 7월 경기와 인천, 광주, 대전 순으로 올랐다.

 

택시업계는 운전기사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요금인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객 수요 감소로 오히려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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