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I.M)택시
플랫폼 대형택시인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가 직영 택시회사의 협동조합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진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직영 택시회사 중 2곳을 협동조합(행복택시협동조합, 하나택시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앞서 진모빌리티는 12개 직영사 중 2곳을 협동조합(서울드림택시협동조합, 서울희망택시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진모빌리티의 직영 택시회사 중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곳은 4개사가 됐으며 직영사는 8개사로 줄어들었다.
진모빌리티는 그동안의 성장 방식이 한계에 봉착하자 기존 직영 운영방식을 넘어 개인택시나 다른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가맹택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직영사의 협동조합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서울드림택시, 희망택시는 현재 조합원 130명을 돌파했다.
현재 택시회사들은 기사 구인난과 승객 수요 감소로 경영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떠오른 협동조합은 기사들이 출자금을 내 회사를 공동 소유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우리 사주형 택시’다. 조합에 일정 운영비만 입금하면 나머지 수입은 개인택시처럼 기사 몫이어서 법인택시 월급제보다 수입이 높다.
아이엠택시 협동조합의 출자금은 1구좌(교대)가 3000만 원(가입비 300만 원 별도)이다. 출자금은 조합 탈퇴 시 반환받을 수 있다. 서울 개인택시 면허가 1억 2000만 원에 달하는 상황을 볼 때 1/4 수준의 초기비용만으로 개인택시처럼 운행할 수 있다.
특히 아이엠택시 협동조합은 높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대형승합차의 장점과 조합원 수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구조를 결합해 기존 택시업계와 차별화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게 진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진모빌리티에 따르면 협동조합원은 직영 운수사 소속 드라이버보다 월 평균 매출이 약 20% 높고 소득은 5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원은 매출의 약 60%를 소득으로 가져가는데 이는 매출 대비 40%를 소득으로 받는 직영 드라이버에 비해 수익성이 향상된 구조다.
한편, 법인택시업계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돌파구로 택시협동조합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18개사였던 택시협동조합은 현재 150여 개사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전국의 법인택시 업체수 1641개사의 9.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