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양수도 종합 안내센터에서 한 방문자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개인택시 양수도 종합 안내센터’가 양도·양수 희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기존 조합원과 앞으로 조합에 들어올 예비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개인택시 양도·양수에 필요한 모든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택시 양수도 종합 안내센터’를 지난달 5일 잠실 교통회관 11층에 오픈했다.
센터는 지난 11일 기준 양도 85건, 양수 17건 등 모두 10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석 연휴 및 국·공휴일을 뺀 실제 업무일(20일) 동안 하루 5건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양수 계약 17건 중 사업용 차량 운전자가 아닌, 일반 자가용 운전자의 계약 건수가 14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개인택시 양수 조건 완화에 따라 일반 자가용 운전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면허 양수 및 인허가, 차량 등록, 조합 가입 등 센터가 제공하는 토털 업무대행 서비스에 큰 만족을 나타냈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대당 평균 거래금액은 1억2000만 원으로 시중 거래에 비해 양도·양수자 모두 수백만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 거래의 경우 양도·양수 가격이 부적정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센터에서는 양도·양수 가격이 동일한 비차익거래가 이뤄져 시중보다 손해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센터 오픈으로 양도·양수자 모두에게 공정하고 만족스러운 거래 환경이 조성되고, 개인택시의 불완전한 거래를 근절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14일 센터와 차량 양도계약을 체결한 한 조합원은 “전문상담을 통해 객관적이고 적정한 시세에 양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합에서 하는 만큼 안전하고 신뢰감이 든다”고 말했다.
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센터 개설 후 11일 기준 상담 건수는 유선 1816건, 직접 방문 135건 등 1951건에 달했다. 센터 개설 후 실제 업무일(20일) 동안 하루 100건에 가까운 상담을 했다.
센터는 특히 조합에서 개인택시 면허 매매 관련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양도·양수로 인한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센터는 향후 개인택시 양도·양수 관련 사항 이외에도 플랫폼 가입 및 미터기 장착 등 개인택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북 상주·경기 화성의 개인택시 신규 교육장 방문과 관련 자료 비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개인택시 관련 유튜브 제휴 및 블로그 개설 등 온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택시 면허가격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센터의 업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화 02-2084-6380번
한편, 서울 개인택시의 양도·양수 건수는 2019년 2066대에서 2020년 2185대, 2021년 3206대로 급증했다가 2022년 2724대, 지난해 2899대로 다소 줄었다. 올들어서는 8월까지 2000대를 약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잠실 교통회관 11층에 위치한 ‘개인택시 양수도 종합 안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