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광역버스 환승센터. 지난달 3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 버스 통행속도가 10년 전보다 시속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운행되는 간선·지선·순환·광역 버스노선 총 385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18.0㎞/h였다. 10년 전인 2013년 평균 시속이 20㎞였던 것과 비교해 2㎞ 느려졌다.
10년 전과 비교해 간선버스의 평균 속도는 시속 18.7㎞에서 17.9㎞로, 지선버스는 17.8㎞에서 17.1㎞로 감소했다. 광역버스는 26.5㎞에서 24.7㎞로 줄었다. 광역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 순으로 더 느려졌다.
버스 통행속도를 차로 유형별로 보면 일반차로는 18.1㎞/h로 전년보다 0.2㎞/h 줄었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15.2㎞/h로 0.1㎞/h 느려진 반면 중앙버스 전용차로는 18.0㎞/h로 0.3㎞/h 빨라졌다.
버스 운행 속도가 느려진 이유는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스전용 차로는 한정적인데 통행량이 늘다 보니 속도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광역버스 전용 '광역환승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당산역 인근에 역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환승센터를 지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선버스와 광역버스가 뒤엉키며 혼잡을 유발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광역환승센터를 추가로 짓고, 장기적으로는 버스노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