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새벽버스
앞으로 전북 군산~전주에서 자율차를 이용한 장거리 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서울에서는 첫차보다 이른 시간에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 새벽버스가 도입되는 등 일상 속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차를 활용한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안전기준 일부 면제 등 각종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곳이다. 2020년부터 올 6월 현재까지 7차에 걸쳐 전국 17개 시·도에 총 36개 지구가 지정됐다.
이번에는 전북 군산~전주, 충남 당진에 2개의 시범운행지구가 신규 지정됐고, 기존에 지정된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충남 내포신도시 2개 시범운행지구도 자율주행차 운행구간이 확대됐다.
신규 구간인 전북 군산~전주는 시범운행지구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이 실시된다. 군산항 일대 통관장을 거쳐 전주 물류센터까지 특송화물을 실어 나르는 광역 핵심 물류망(연장 61.3㎞) 구간이다. 전북은 올해 기술 실증을 거쳐 내년 초부터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당진에서는 당진시청과 도서관, 보건소 등 도심 내 주요 관공서를 경유하는 자율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또 서울에서는 자율주행 버스를 활용한 기존 심야노선(합정역~청량리역)에 더해 오는 10월부터 도봉산~영등포역 구간에 자율주행 새벽버스가 도입된다. 자율주행 새벽버스는 기존 시내버스 첫차(오전 3시 57분)보다 먼저 출발(오전 3시30분)한다.
충남 내포신도시의 운행지구는 기존 14.5㎞에서 17.6㎞로 3.1㎞ 늘어난다. 기존 자율주행 방범순찰, 자율주행 주정차 단속 서비스에 더해 시내버스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 체험노선을 확대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 지정된 시범운행지구 내에서 면밀한 실증을 거쳐 국민의 일상에서 안전이 담보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