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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원인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6-16 1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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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수사 마무리…국과수 "허브 베어링 손상에서 기인“

지난 2월25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전세버스를 덮쳐 버스 기사 등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25일 3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화물 트레일러 바퀴 빠짐 사고는 정비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는 트랙터 부분 3축(1축 조향축·2축 구동축·3축 가변축), 트레일러 부분 3축 등 총 6축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좌측 3축 가변축 바퀴(화물 무게에 맞춰 조절하는 바퀴)가 빠져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허브 베어링 손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허브 베어링은 타이어를 차체에 연결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다. 회전체와 축의 중심을 정렬하고 마찰에 의한 발열 등을 줄여 부품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국과수는 타이어 이탈 원인에 대해 "베어링 마찰 손상 및 발열에 의한 유격이 발생한 것으로, 베어링의 결함 또는 윤활유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60대)는 해당 차량을 2015년도에 구입했다. 해당 차량은 사고 시점까지 130만㎞를 주행했으며 가변축 바퀴의 브레이크 라이닝을 두 차례 교체한 정비 이력은 있었으나, 허브 베어링은 단 한 번도 교체하거나 정비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받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A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피해자 일부와 합의한 점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A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2월25일 오후 4시 10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달리던 A씨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 1개가 빠지며 발생했다. A씨 차량에서 빠져나온 바퀴는 타이어의 탄성에 의해 도로를 통통 튀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도로를 주행하던 전세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타이어는 지름이 1m가 넘고, 복륜(타이어 2개 장착) 이어서 무게도 150㎏이 넘었다. 이 바퀴에 맞은 60대 운전기사와 60대·80대 승객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29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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