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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정지원 받는 버스업체들, 대표·임원에 수십억 빌려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6-11-06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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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2억9천만원 마을버스업체 대여금 38억…자산 대비 1305%



서울시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버스업체들이 대표나 임원들에게 수십억 원의 대여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이인화 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업체의 과도한 일반·특수대여금 운용 실태를 지적하고,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서울시가 업체의 자금 운용과 회계 관리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서울시 교통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자산 총계가 약 2억9000만원인 마을버스 N운수는 대표·임원 등에게 특수 대여금 약 38억원을 빌려줬다. 38억원은 N운수 자산 대비 1305%에 달한다.

 

S운수는 자산 대비 74.5%인 54억4800만 원을 대여했다. 또 다른 S운수도 자산 대비 5%인 42억6400만 원을 빌려줬다.

 

Y운수는 37억7200만 원(자산 대비 77.5%), K운수는 27억9000만 원(자산 대비 74.3%) 대여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운수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2억1800만 원 재정 지원을 받았다. S운수는 9억3600만 원, 또 다른 S운수는 7억8300만 원, K운수는 3억4200만 원 재정지원을 받았다.

 

시내버스 업체 중에서도 대표·임원 등에게 수십억원 대여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M버스는 45억4000만 원을 임원에게 대여했다. T교통은 24억3000만 원, K교통은 9억7000만 원, H교통은 8억 원을 각각 임원에게 특수 대여금으로 빌려줬다. S교통의 경우 관계 회사 대여금 합계가 30억 원이 넘는다.

 

이인화 의원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막대한 시민 세금으로 운영을 지원받고 있는 만큼, 업체의 자금 운용과 회계 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한편으로 회사가 임원이나 관계 회사에 거액을 대여하고 있다면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업체의 자금 운용이 적정한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내버스 업체의 대여금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평가에 반영해 성과급과 연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마을버스 제도 개편 과정에서 시내버스 사례를 참고해 회계 관리와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회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여 실장은 "버스업체가 민간 회사인 만큼 서울시가 직접 개인하고 관리·감독하는 데 법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며 "법 테두리 내에서 행정력을 동원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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