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문 tbnews@hanmail.net
▲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김기태 한일택시 기사(왼쪽). 금융감독원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서울택시조합(이사장 문충석)은 작년 한해 택시이용 시민에게 친절서비스를 베풀고 분실물을 습득신고한 871명의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택시조합은 조합 홈페이지 고객센터 ‘칭찬 합시다’ 코너에 등록된 택시 승객의 칭찬 글 대상자와 습득물 신고자 1056명 중 자체 심사를 통해 871명을 선정, 해당 사례의 고객기여도 및 미담 사례의 경중에 따라 특별상 등 4개상으로 구분해 서울시장 표창 상신과 함께 상품권을 지급했다.
친절도 및 선행 정도가 가장 두드러진 특별상은 승객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김기태 씨(한일택시)를 비롯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안아서 택시에 승차시키고 태워다 준 양기봉 씨(대왕기업), 사내 동료가 암 진단을 받자 본인의 퇴직금으로 병 치료를 도운 김재각 씨(우진운수) 등 8명에게 수여됐다. 이들에게는 서울시장 표창 상신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 해당사례의 평가에 따라 양심상 10명, 모범상 18명, 장려상 835명에게 5000원~3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했다.
특별상 수상자중 김기태 씨는 지난해 8월 택시에 승차한 승객(70대, 여)이 사기범과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아들과 통화하도록 하는 등 승객을 설득해 범죄 피해를 막았다.
서울택시조합이 설날을 앞두고 택시기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히 일하는 운수종사자의 사기를 북돋우고 이 같은 사례와 문화를 전파시켜 택시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