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 '한강버스'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 두 척이 시범운항에 나섰다.

한강버스 101호(가람호), 102호(누리호)는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시를 출발해 사흘간 남해와 서해를 거쳐 27일 시범운항에 나섰다.

두 척은 지난해 11월 사천에서 선박 진수 후 계류 시운전, 선내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조정하는 STW(Setting to work) 작업과 해상시운전 등을 거쳐 선박 안전성과 성능 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검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날 시범운항은 아라김포터미널에서 여의도 선착장 인근 진성나루까지 이뤄졌다. 실제 운항에서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게 된다.

한강버스 두 척은 3월 초부터 정식운항 전까지 실제 상황을 반영해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101호와 102호는 길이 35ｍ, 폭 9.5ｍ로 높이는 5.8ｍ, 무게는 155t에 달한다. 선체 가운데 물에 잠기는 부분이 약 1ｍ다.

101호, 102호의 최대속력은 15.6노트(약 시속 30㎞)로 시범운항에서는 평균 속력 11노트(시속 20㎞)로 달렸다.

배 두 척 모두 승조원 5명과 휠체어 4석을 포함해 총 199인승이나 좌석 간격이 좁다는 의견이 있어 시는 향후 인도되는 배는 150인승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탑재, 디젤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모두 이용하는 방식이다. 디젤엔진으로 갈 때는 일반 유람선과 같은 낮은 소음이 들리지만, 전기 배터리로 전환하면 조용해진다.

서울시는 선박이 한강에 인도되는 시점을 고려해 상반기 내 정식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시작하며 추가로 한강버스가 한강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운항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