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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국내 택시시장 공략?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2-19 14: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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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택시조합과 차량 공급 논의…기업간거래 통해 저변 확대 모색

BYD의 한국 출시 1호차 ‘아토3’.

올해 1월 국내에 상륙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수도권의 택시운송사업조합과 차량 공급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근 미팅을 갖고 차량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검토했다. 

 

3000만~4000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자가 택시 차량을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BYD가 택시조합에 차량을 리스해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방식대로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 시장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차량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BYD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BYD는 1월 국내에 상륙한 뒤 시장 공략의 가장 큰 걸림돌인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각도로 고심 중이다. 최근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인수한 사모펀드 ‘어피니티’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BYD가 택시조합과 차량 공급을 논의한 것도 렌터카 시장 진출을 검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늘리면서 택시업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공급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공급 차종은 한국 출시 1호차인 ‘아토3’가 유력하다. 아토3는 1회 충전 시 최대 321㎞(복합·상온기준)를 달릴 수 있다. 하루 평균 200~300㎞대 수준의 운행이 필요한 택시 차량으로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가격도 기본트림 기준 3150만 원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기본트림 기준으로 29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전기택시로 많이 이용되는 니로EV(4855만 원), 아이오닉5(4700만 원)와 비교해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BYD는 개인 소비자보다는 우선 기업간거래(B2B)에서 활로를 넓혀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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