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차 첫 포문을 여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

새해 국내에는 10여 종의 국산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새해 출시될 신차는 그래도 여전히 전기차가 압도적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새해 신차 첫 포문을 여는 건 현대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미 신형 팰리세이드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플래그십 신차들이 총출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초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 국내 출시를 예고했고, 하반기엔 출시 4년차를 맞는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2018년 첫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또 전기 세단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전기차 'GV60 부분변경' 모델도 올해 선보인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국내 출시하는 데 이어 준중형 전기 SUV 'EV5'까지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잇달아 내놓는다. 

EV5는 2023년 11월 중국 옌천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이 현지에 먼저 출시됐다. 중국산 EV5는 14만9800위안(악 3000만 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팔리고 있다.

기아는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도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되는 국산 신차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내연기관차다.

기아는 또 국내 소형 SUV 판매 압도적 1위 차량인 셀토스 신형 모델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가솔린 모델로만 판매해 온 기존 모델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는 상용 모델로 전기차 전용플랫폼에 기반한 브랜드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도 내놓을 계획이다.

KG모빌리티(KGM)는 올해 3종의 신차를 국내 출시한다. 최초의 국산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5'가 그 선봉에 선다. 올해 1분기 출시가 예상되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언제 결정되느냐에 따라 출시일이 유동적이다.

이어 상반기에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내놓고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하반기부턴 준중형 SUV 'KR10'(프로젝트명)의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차례로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프랑스본사에서 출시했던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 모델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세닉 전기차 모델의 재원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수입차업계에서는 BMW가 순수 전기 쿠페형 준중형 SUV iX2 eDrive20 모델을 올해 1분기 중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 GT 모델을 올해 중 출시한다. 메르세데스-AMG GT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볼보는 1분기 중에 SUV EX30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A5, Q6 e-트론, A6 e-트론을 올해 중 출시한다. 포르쉐는 아이코닉 모델 신형 911과 전기차 SUV 마칸 일렉트릭을 올해 출시한다. 미니의 경우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뉴 MINI 에이스맨,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을 1분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SUV 라인업인 올 뉴 디펜더 OCTA(옥타)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혼다와 폴스타도 각각 오딧세이 미니밴 부분변경 모델과 폴스타4 듀얼모터를 올해 출시한다. 

토요타·렉서스는 아직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