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기차 EV6 생산 모습
올해 상반기 말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613만4000대로, 작년 말과 비교해 0.7%(18만5000대) 증가했다. 국민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자동차통계에 따르면 차종별로는 승용 2158만9000대, 승합 67만9000대, 화물 372만5000대, 특수 14만1000대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1239만대, 경유 929만9000대, LPG 184만9000대, 하이브리드 177만1000대, 전기 60만7000대, 수소 3만6000대, 기타 18만2000대로 집계됐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267만8000대(86.8%)였으며, 수입차는 345만7000대(13.2%)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21년 11.8%, 2022년 12.5%, 작년 13%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82만3000대가 신규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71만3000대, 승합차 1만2000대, 화물 9만4000대, 특수 4000대였다.
친환경(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9만3000대, 13.8% 증가해 누적 241만3000대가 등록됐다. 하이브리드차는 총 22만9000대(14.8%↑)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기차는 6만2000대(11.5%↑) 늘었으나 증가속도는 둔화됐다. 수소차는 2000대(5%↑) 늘었다.
내연기관 자동차(휘발유·경유·LPG차)는 10만7000대가 감소해 누적 2353만9000대가 등록됐다. 내연기관차 감소는 경유차의 영향이 크다. 지난 6개월간 경유차 감소량은 휘발유차(7만6000대↑)와 LPG차(1만7000대↑)의 증가량을 상쇄해 전체 내연기관차 감소를 이끌었다.
경유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20만대 감소해 이 추세라면 올해는 작년보다 감소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연도별 경유차 감소 폭은 2022년 11만3000대, 지난해 25만8000대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임월시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경유차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반면 친환경 자동차 중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자동차 등록 추세를 볼 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