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사진 서울시)
경복궁과 청와대를 오가던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노선번호: 청와대 A01)가 11개월간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정규 ‘서울 대중교통’으로 편입된다. 인기 노선의 자율주행버스가 대중교통으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청와대 자율주행버스가 실증기간을 끝내고 7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고 25일 밝혔다.
이 버스는 11석 규모의 중형 전기 자율주행버스(현대차 카운티EV 개조)로 평일 2대가 순환 운행한다.
월∼금요일 오전 9시 30분∼12시, 오후 1시 30분∼5시 경복궁역(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청와대→춘추문→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5개 정류장에 정차하며,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1400원으로 교통카드 무료 환승은 물론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간 총 4만5621명의 시민과 외국인이 탑승하며 높은 이용률과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시는 유료 전환을 앞두고 작년 11월부터 운행을 일시 중단했으며, 시스템 내부 점검·개선 등 고도화 작업, 반복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안정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자율주행차 한정운수면허 공모를 진행했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서류심사 및 안전운행 검증 후 ‘자율주행차 사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한정운수면허를 부여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자율주행버스가 11개월간의 시범운행을 통해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인하고 서울 대중교통으로서 첫발을 딛는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연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